평상적으로 인간은 개인의 지적수준이나 지능지수, 성별, 자존심, 권위적, 독단적인 성격이며 사회적 능력까지도 가능한 한 인정을 받고자 하는 욕구를 갖고 있다. 또한 인간은 천부적인 대화능력을 갖고 있으며 대부분의 주민은 자신이 살고 속해있는 지역에 대한 정보나 홍보에 있어서 집중적인 관심을 갖고 의견을 나누는 것이 일상사이다. 과거 독재정권 시절 정부의 행정업무나 정책추진에 있어서 입안을 하여 일방적으로 추진하기만 하면 되는 때가 있었다.

 당시 행정홍보란 낱말마저 찾기 힘들정도로 국민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행정전반 업무가 집행되었으며 지배적인 권위주의와 공직자 집단이라는 우월감속에서 정부는 이를 당연시하는 것이 관습이었다.

 그러나 생활소득 향상과 민주화에 따른 국민의 욕구불만은 급기야 행정불신으로 나타났으며 좋고 나쁜 정책을 불문하고 국민으로부터 「탁상행정」 「전시행정」이란 매도와 함께 정부의 행정집행을 배안시당하는 풍조가 만연되어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었다.

 수일전 모 방송은 우리가 최우수 구로 선정되었다는 내용에 대한 구정홍보를 두고 예산낭비라는 비판기조로 보도했다.

 우리구가 인천의 최우수 구로 선정된 것이 각구청이 돌아가며 타는 상이라는 억지주장을 펴며 매도하는 그 보도내용은 과거 권위주의 시절의 행정업무를 요구하는 듯한 충격을 주었으며 민선자치시대의 개막이라는 역사적인 명제를 망각하지 않았나하는 느낌을 주었다.

 민선자치가 시작된 후 과거의 관위주 행정에서 주민의 의사를 존중하고 위하는 주민위주의 행정으로 탈바꿈되고 있으며 더욱이 IMF체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에게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주고 용기와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은 중요한 행정업무중 하나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행정관서가 할 수 있는 홍보방법이 크게 나누어 신문방송을 통한 홍보와 반상회보등 관공서가 발행하는 홍보매체로 국한되어 있음을 고려할 때 일상적인 대민홍보를 예산낭비라고 지적한 그 방송보도는 한마디로 숲은 보지 못하고 나무만을 본 내용이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민선자치가 시작된 후 언론들은 모든 자치단체의 행정변화와 실적을 종합적으로 점검, 평가를 내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그와같은 평가가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자치단체장들은 자신이 내세운 지역에 대한 비전과 공약을 성취시키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또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탁상행정이 아닌 현장확인 행정을 펴고, 무엇보다도 주민들의 참여와 지지를 중요시함과 동시에 지역경제의 활성화와 경영행정에 남다른 역점을 두고 지방행정을 펴나간다.

 한양대의 조창현 지방자치대학원장은 『지방자치제는 정치발전의 측면에서도 긍정적 변화를 가져다주면서 우리 사회의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았다』고 총평한 바 있다. 민선자치가 시작된 후 나온 민원서류의 전산발급을 비롯해 주민감사 청구제와 열린 공개감사제, 민원택배제, 행정사무 착오보상제등 자치단체가 봇물처럼 쏟아낸 기발한 서비스 개선책들은 과거 권위주의 행정에서는 생각조차도 못한 발전이며 변화다.

 이와같이 발전된 지방행정은 주민이 중심이 되어 잘못된 것은 반드시 고치고야 말겠다는 의지와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선행될 때 비로소 이루어지며 지방행정에 주민을 참여시키기 위한 대민홍보는 중단될 수도 없고, 중단 되어서도 안된다고 본다.

 우리 중구는 언제나 열려있다.

 우리의 귀는 언제나 주민의 의견을 향해 열려있고 우리의 팔은 언제나 주민의 참여를 기꺼이 껴안기 위해 열려있다.

 그러한 열린 구정이 주민들의 열린 마음과 합쳐진다면 우리 중구는 더욱 아름답고 살만한 지역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