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미국선교사 입장에서 모국에 단기선교사로 파송돼 복음을 전파할 생각을 하니 만감이 교차합니다.”
1978년부터 맡아온 미국 댈러스 침례교회 담임목사직을 정년퇴임하고 북미주침례교 한인총회의 결정에 따라 오는 8월 모국으로의 해외선교사 파송을 앞두고 있는 김광제(65) 목사는 25년간의 신앙생활에 대한 감회가 남다르다.
그도 그럴 것이 1971년 (주)한국강관 영업상무시절 미국과 첫 인연을 맺은 이후 미국 워싱톤침례신학교 종교학과에서 신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현지목사로 생활해 오다 맞는 한국파송이라 의미가 특별하다.
김 목사는 그동안 미주와 몽골 등에서 선교사로 활동하며 해암선교회 국내권 선교사이자 외국인선교회(고문·정진경박사)와 인천 외국인자선클리닉(원장·전의철박사)의 상임선교사로 왕성한 활동을 벌여 왔었다.
지난달 제18회 세계한인목자회세미나 참석차 입국한 김 목사는 그동안 한국에 머물면서 현재 공석으로 있는 해암선교회 한국지부 이사장 추대작업과 함께 해암선교회의 조직정비를 위해 노력해 왔다.
이번 김 목사의 한국 파송은 해외에서 목사직을 얻어 활동하던 종교인이 미국선교사 자격으로 모국에 들어와 활동하게 됐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일.
특히 한국과 미국에서 동양강재(주) 대표이사, 달라스 한인상공회의소 회장, 신용조합 대표 등을 지낸 경제인 출신이 목회자로 명예로운 목사 정년퇴임 이후의 여정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유도 공인5단으로 한때 대한유도회 경기지부 전무이사를 역임하기도 했던 김 목사는 28일 미국으로 출국해 총회 인준을 거친 뒤 오는 8월초 정식으로 미국선교사로 한국에 파송되게 된다. <이원구기자> jjlwk@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