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에게 특별한 것이 있다」로 스타덤에 오른 카메론 디아즈와 크리스찬 슬레이터가 주연한 「베리 배드 씽」(Very Bad Things)이 다음달 13일 개봉한다.

 인간의 얄팍한 휴머니즘의 외피속에 감춰진 비열한 본능을 적나라하게 까발리는 일종의 사베지 코메디. 아름다운 신부 로라(카메론 디아즈 분)와의 결혼식을 앞두고 있는 신랑 로버트(크리스찬 슬레이터 분)는 들러리친구들에 이끌려 환락의 도시 라스베이가스에서 총각파티를 벌인다.

 그러나 로버트는 여기서 말도 안되는 상황에 우연히 마주치면서 음침하면서도 우스꽝스러운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구준회기자〉 j hkoo@inchonnews.co.kr

 영화는 인간의 원시적 측면을 부추기는 환락의 도시 라스베가스에서 묘한 집단의식을 보여주는 총각파티를 통해 평온한 도시생활 저변에 숨어 있는 인간의 잔혹함과 광기를 드러내는데 초점을 뒀다. 라스베가스에서의 잔혹한 폭력, 예상치 못한 스토리와 파격등을 한데 버무려 인간의 어두운 욕망을 끔찍하게 드러낸다.

 연출과 시나리오를 맡은 신예 피터 버그는 데뷔작인 이 영화에서 상투성을 탈피하는 대담한 상상력을 선보여 할리우드의 촉망받는 감독으로 떠올랐다.

 

인간의 어두운 욕망속에 내재된 잔혹함과 웃음을 노골적이면서도 개연성있게 드러낸다

모두들 술과 마약에 취해 보낸 총각파티는 그야말로 환상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