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한복은 평면으로 재단한 의복인만큼 자체에 양감이 있는 것이 아니라 겹쳐입는 데서 오는 미묘한 양감이 특징이다.

 여성의 경우 속치마, 속바지, 속적삼을 치마밑에 받쳐입어야 맵시가 산다. 치마는 말기로 가슴을 꼭 눌러줘야 가슴부분 선이 말끔하게 떨어진다.

 한복색상은 피부색상에 맞춰 고르는 것이 기본이지만 검은피부와 흰피부는 어느색상과도 잘 어울린다. 단 붉은기가 있는 사람은 연두나 노란빛이 도는 복합색을 선택하면 한결 돋보인다.

 최근에는 튀는 색보다 가라앉은 느낌의 갈색계열이 인기를 끄는 색상. 치마와 저고리, 고름도 강렬한 보색대비보다는 동색을 기본으로 조금씩 채도를 달리해 입으면 우아한 멋이 흐른다.

 두루마기 길이는 땅에서 25~30㎝ 위로 올라가는 것이 적당하다. 부부사이에는 청홍으로 색상을 맞춰주는 것도 센스있는 연출. 남성은 두루마기 위에 털목도리를 두르거나 중절모를 쓰면 고풍스런 멋이 난다.

 생활한복은 입고벗기 간편하고 활동에 무리가 없는데다 선은 전통복식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살린 것이 장점. 편안한 옷이라는 인식때문에 제대로 안 갖춰 입어도 된다는 인식이 들기 쉬우나 정장이나 외출용으로 이용하려면 격식있게 입어야 한다.

 기본적인 옷차림은 여성의 경우 조끼와 치마가 허리부분에서 연결된 조끼허리치마에 둥근 깃저고리를 덧입고, 남성은 바지에 저고리를 입되 안에는 반드시 속저고리를 받쳐입도록 한다. 생활한복이라도 남자 두루마기는 실내에서 손님을 맞을 때 입는 것이 예의다.

 조끼색상은 바지와 치마와 같거나 비슷한 톤으로 선택하면 키도 크고 날씬하게 보인다. 또 조끼안에 받쳐입는 속저고리는 명도가 낮거나 아예 튀는 색이 좋다.

〈김경수기자〉 kksoo@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