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로 구성된 아마추어 팝스 오케스트라가 편안한 연주회 한편을 연다.

 인천여성문화회관(관장ㆍ김선금) 소속 연주단이 17개월만에 올리는 정기연주회가 그것. 『IMF의 터널속에서 가장 마음고생을 하는 이들이 주부들로 이번 연주회는 잠시나마 시름을 잊을 수 있는, 바로 주부들을 위한 자리』라는 것이 기획 의도다. 여기에 문화회관 개관 5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를 더했다.

 실제로 팝스오케스트라 단원의 상당수는 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한 주부들로 음악교사나 학원강사라는 직업을 갖고 있다. 96년 5월 오디션을 거쳐 14명으로 처음 시작, 현재는 단원이 30여명. 기존 오케스트라의 악기구성대로 현악기와 관악기, 타악기에 예외적인 리듬파트로 베이스ㆍ일렉트릭ㆍ클래식 기타가 편성돼 있는 것이 특색이다.

 이번 음악회를 엮어나갈 곡들은 귀에 익은 영화음악 타이틀 곡이 주류다. 「사운드 오브 뮤직」 「가방을 든 여인」 「스타워즈」, 그리고 「사랑과 영혼」과 「타이타닉」 등 널리 알려진 팝음악들을 들려준다. 베버의 오페라중 「마탄의 사수」와 요한스트라우스의 「짜라투스트라」, 고전음악 모음곡들도 팝음악으로 편곡, 연주하게 된다.

 특별무대로는 인기가수 이광조가 출연, 그의 대표적 히트곡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 「오늘같은 밤」 「사랑을 잃어버린 나」 등을 부를 예정. 이색적으로 현재 KBS 프로그램 「아침마당, 도전 주부가요 스타」에서 심사위원으로 출연중인 심수천씨가 사회를 맡아 이야기를 곁들인 음악회로 꾸미게 된다. 오케스트휘는 sbs 관현악단 수석단원인 한순흥씨다. 공연은 24일 오후 7시30분 인천종합문예회관 대공연장. 문의 ☎511-3141

〈김경수기자〉 kksoo@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