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에는 특별히 향기를 풍기는 종류가 있으며 예로부터 사람들은 그것을 치료 등에 활용해 왔다. 주로 천식이나 감기 그리고 피로와 신경성 질환에의 이용이다. 고대 로마인들은 목욕을 하기 전에 감미로운 향기가 나는 식물의 잎을 전신에 문질렀다. 그리스인들은 식물의 향기를 흡입함으로써 신의 속성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오늘날에도 방향요법이 크게 인정되고 있지는 않다고 해도 실제로는 많이 응용된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박하나 로즈메리 사향초 유칼립스 따위이다. 이들 식물의 방향은 두통과 우울증 같은 스트레스성은 물론 호흡기질환 소화불량 류머티즘에도 유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람들이 친지의 병상에 향기로운 화환을 보내는 것도 하나의 방향요법이라 할만하다.

 박하는 꿀풀과에 속하는 다년생풀이다. 잎표면에서 기름을 분비하는데 잎을 씹으면 별맛은 없으나 신기하게도 박하사탕의 맛이 난다. 식물원에 가면 박하풀을 보고는 슬며시 잎을 뜯어 씹어보는 사람들을 발견할 수 있다. 박하의 원산지는 중국이며 인도를 거쳐 유럽으로 전파되었고 이미 BC 1000년경 이집트에서 재배되었다. 그러나 채유를 위한 재배는 18세기에 이르러서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저습한 호남등지에서 재배하고 있으며 박하유를 많이 함유하는 개화기에 수확한다. 박하유는 각종 약제로 사용되는 외에 치약이나 담배 캔디 등에 청량제로 쓰인다.

 특히 순백색의 박하사탕을 입안에서 녹일 때 아삭아삭 부서지면서도 입안에 달라붙지 않고 입안을 환하게 하는 독특한 향기가 사로 잡는다. 그런데 최근 시중의 박하사탕에 표백제가 범벅이라고 신문마다 대서특필이다. 기준치의 최고 30배까지 과다 사용함으로써 인체에 해를 끼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메이커의 양식은 항상 강조되는 터이지만 식품의 경우는 특히 더하다. 그것이 인체의 건강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캔디는 주로 어린이들의 애용품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의가 촉구된다. 『어린이에게 과자를 약속하지 말라』는 말이 있듯 정말 그래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