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4∼25일 프랑스에서 개최되는 제56회칸 국제영화제의 초청작이 23일(한국 시각) 오후 발표됐다.
 장편 경쟁부문 20편 중에는 프랑스 영화(6편)와 미국 영화(3편)가 강세를 띤 반면 아시아 영화는 이란 1편, 중국 1편, 일본 2편, 터키 1편 등 모두 5편만이 포함됐다.
 한국 영화 가운데 기대를 모았던 전수일 감독의 ‘파괴’와 김기덕 감독의 ‘봄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홍기선 감독의 ‘선택’ 등은 초청작 리스트에 오르지 못했다.
 한국 영화는 공식 초청작의 비경쟁부문이나 ‘주목할 만한 시선’ 등에도 진출하는데 실패해 올해 칸을 찾는 우리 영화는 전선영 감독의 ‘굿나이트’(비평가 주간), 신상옥 감독의 ‘상록수’(회고전), 단편 ‘사연(死緣)’(박종우ㆍ감독주간)과 ‘원더풀 데이’(김현필·시네파운데이션), 특별상영 형식으로 소개되는 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비평가주간) 등 5편에 그쳤다.
 경쟁부문 초청작 중 단연 눈에 띄는 작품은 명배우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메가폰을 잡은 ‘미스틱 리버’. 덴마크 감독 라스 폰 트리에(도그빌)와 러시아 감독 알렉산더 소쿠로프(아버지와 아들) 등 칸 영화제 단골 진출자들의 작품이나 ‘8명의 여인들’로 국내에도 알려진 프랑수아 오종의 신작 ‘스위밍 풀’도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