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후 새로운 뇌세포의 생성이 불가능하다는 지난 수년간의 의학적 통념과는 달리 간세포로 불리는 일부 뇌세포들은 다시 생성되거나 재생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뇌졸중 환자의 기억장애 치료에 밝은 희망을 던져주고 있다.

 미 샌프란시스코 소재 캘리포니아대학 연구진들은 「뇌졸중과 대뇌순환」을 주제로 한 제 24차 미국심장학회 총회에서 최근 쥐들을 대상으로한 실험에서 허혈성 뇌졸중이 발생한후 기억을 통제하는 기능을 하는 뇌의 해마부위에서 새로운 세포의 생성이 12배 증가한 사실을 발견했다고 보고했다.

 뇌졸중후 세포들이 재생되거나 새로 만들어진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처음이다.

 이 대학 신경학과의 프랭크 샤프박사는 『쥐에게 뇌졸중을 유발시켜 관찰한 결과뇌세포의 한 유형인 간세포가 자극을 받아 재생되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뇌졸중후 사람에게서 뇌세포가 재생하는 것은 확인하지 못했지만 아마도 그럴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뇌형성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간세포는 신경원의 형성을 도와 뇌가 많은 기능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복잡한 회로를 만드는데 도움을 준다. 간세포는 태아때부터 존재해 일평생 뇌속에 남아있으며 대부분 해마와 뇌실옆에 자리하고 있다.

 연구진은 뇌에 혈류가 차단된데 이어 산소와 포도당의 전달이 감소된 허혈상태의 쥐의 뇌해마 부위에서 새로운 세포의 생성이 12배나 증가한 것을 발견했다. 이때 생성된 간세포의 절반은 신경원이 되고 4분의 1은 성상세포로 변했다.

 신경원은 뇌속의 정보세포들이며 성상세포는 신경대사건강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기능을 한다. 성상세포는 단지 지지세포로만 간주돼 왔는데 지난 수년간의 연구결과는 이런 세포가 뇌속의 정보를 신체 다른 부위로 전달하는데 중요한 기능을 한다는것을 시사해왔다.

 샤프박사는 『간세포가 신경원과 성상세포로 된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뇌졸중후 신경원과 성상세포가 생성된다는 사실은 새로운 뇌졸중 치료법을 제공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들은 장래에 간세포의 증식을 자극하는 방법을 통해 뇌졸중환자의 뇌기능을 복구시킴으로써 손상된 기억기능을 되살려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