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직접 참여 새롭게 시도

사회 문제 진지하게 다뤄 "눈길"

세대간 참여 확대 없어 아쉬움

지금까지 몇해를 두고 끌어오던 방송법안이 지난해 말 개정될 듯 하다가 2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될 대통령 직속 기구인 「방송 개혁 위원회」로 넘겨지고 말았다.

 「방송 개혁 위원회」에서는 이번 방송 법안이 주요 과제로 시청자 주권 강화를 목적으로 옴부즈맨 프로편성을 의무화 할 예정이라는 점에 따라 방송사는 너나 없이 시청자 참여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한다는 방송 지표를 세웠다.

 이런 상황속에서 인천 방송에서는 지금까지 기존 옴부즈맨 프로나 흥미 위주의 시청자 출연 프로의 차원을 넘어 시청자의 목소리로 직접 만든 제작물을 프로그램화하여 선보였다.

 퍼블릭 엑세스프로그램(시청자들이 직접 제작한 프로그램). 지난 1월22일 금요일 밤 9시30분에 방송 되었던 「당신의 채널」이 그것이다. 국내 최초로 시도되었다는 점과 시청자 참여를 새롭게 시도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고 앞으로도 이런 프로그램의 확대 보급 차원에서 눈여겨 지켜 볼 일이다.

 시청자 참여 프로그램은 모두 두편으로 영파여중 방송반 학생들의 작품 「왕따」와 서현고 배원정, 정현철 학생의 「삼대 구년」이었다.

 시청자 참여의 수준을 한단계 높여 제작, 시청, 평가에 이르기까지 시청자의 몫으로 시도한 새로운 프로그램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고 사회적인 문제를 진지하게 다루었다는 점, 자막 처리의 적절함이 돋보였던 점, 아마추어 영상 작가 발굴의 기회가 되었다는 점, 전문가들의 견해 필요성이 엿보였던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었으나 마무리로 처리되었던 시민 인서트 부분의 무성의한 처리와 청소년만의 방송 참여로 흐를까 하는 우려가 높았으며 다양한 계층과 세대간의 참여의 확대로 유도가 필요하였다.

 앞으로 이런 프로그램이 확대되고 보급되어야 한다는 차원에서 이번 인천 방송의 새로운 시도에 박수를 보내고, 이번을 시발점으로 남은 과제에 대한 진지한 접근과 노력을 아끼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인천여성단체협의회 대중매체모니터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