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에서 유통되고 있는 일부 채소에서 기준치 이상의 잔류농약이 검출돼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더욱이 서울시가 가락동 농산물도매시장으로 반입되어 유통되는 농산물에 대한 농약잔류시험을 강화하면서 농약잔류량이 많은 채소가 서울과 가까운 인천등 주변지역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실정은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달 29일 농산물도매시장에 반입된 상추, 열무, 시금치 등 12가지 채소류에서 33개 샘플을 채취해 잔류농약검사를 실시한 결과 깻순, 쑥갓, 냉이 등 5개 샘플이 농약잔류 양성판정을 받았다 한다. 특히 꽃상추 1개 샘플에서는 검출되어서는 안되는 암을 유발하는 살충제인 「프로시미돈」이 허용기준치(5<&28118>)의 2배가 넘는 11.08<&28118>이 검출돼 샘플을 채취한 꽃상추 17상자(68㎏)를 폐기처분한 것으로 밝혀져 비상이 걸렸다.

 최근 우리 주변에서는 불량, 부정식품이 심심찮게 적발돼 시민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농약을 사용한 콩나물이 시중에서 유통되다가 적발되는가 하면 일부 지역에서는 폐기물을 이용해 만든 중금속이 포함된 유기질 비료가 농가에 보급되어 농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면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닌 것이다. 이런때 인천지역에 반입된 일부 채소샘플에서 농약잔류 양성반응이 나타났다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어떤 이유든 인체에 해를 주는 농약잔류는 시민건강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가하면 꽃상추에서 암을 유발하는 살충제 「프로시미돈」까지 나타난 것은 결과적으로 간접살인 행위나 다름 아니기에 농약잔류검사를 강화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있다. 그래서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가락동 농산물도매시장에 농약검사반을 상주시키는 등 재래시장까지 질량분석기와 77명의 인력을 투입해 농약잔류농산물에 대한 검사와 단속을 벌이고 있다. 그러니 농약잔류가 높은 농산물들이 서울을 피해 인천 등지로 몰려올 것은 불을 보듯 뻔해 검사원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다. 그럼에도 인천시에는 질량분석기가 고작 2대뿐이고 농약검사 인력도 13명 뿐이라니 걱정된다.

 때문에 농약잔류 검사장비와 검사요원을 시급히 증원해 검사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 그리고 농약잔류량과 종류를 분석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야 함을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