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규 감독의 초대형 프로젝트 ‘태극기 휘날리며’(제작·강제규 필름)가 5일 오후 2시 서울 신라호텔에서 제작발표회를 갖고 제작 사실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태극기…’는 순제작비 1백30억, 촬영기간 8개월, 촬영횟수 130회, 엑스트라수 2만5천명 등의 규모와 강제규 감독의 4년만의 복귀작, 장동건, 원빈, 이은주 등의화려한 캐스팅 라인으로 올 최고의 화제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6.25 전쟁을 배경으로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두 형제의 운명을 그리고 있다.
 초대형 프로젝트 답게 제작발표회에는 강감독, 주연배우들, 최진화 강제규필름대표, 홍경표 촬영감독, 정두홍 무술감독 등 스태프들을 포함해 300여명의 영화인,영화기자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최진화 대표는 “다시는 이땅에 어떤 형태의 전쟁도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반전이기획의도”라며 “6.25를 잊고 있는 전후세대들에게 (전쟁) 직전 세대들의 삶과 전쟁의 비참함을 보여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오래간만이라 낯설고 긴장된다”고 소감을 밝힌 강제규 감독은 “전투하는 기분으로 촬영에 임해서 기대하고 꿈꾸던 영화를 성취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태극기…’ 에 대해 “한국 영화계 뿐 아니라 유럽, 미국, 남미나 중국등의 해외시장을 겨냥한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김기덕 감독의 ‘해안선’ 이후 차기작으로 이 영화를 선택한 장동건은 “어떤 작품보다 부담감과 책임감을 느끼지만 자신감도 있다”며 “좋은 영화를 좋은 감독들과 만들게 돼서 영광”이라고 말했다.
 오는 10일 전북 전주에서 크랭크인해 합천, 경주, 인제 등과 20억 규모의 평양시가지 야외세트에서 촬영될 예정인 ‘태극기…’는 올 연말이나 내년 초쯤 개봉될 예정이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