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인천시가 집계한 시내 비디오업소 현황에 따르면 비디오 대여업소는 96년 2천5백56개소에서 97년 1천8백2개소, 지난해 1천6백63개소 등으로 연 2년째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반면 비디오 판매업소가 지난 96년 49개소에 불과하던 것이 97년 143개소, 지난해 166개소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같이 비디오 대여업소들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대여업소들이 주택가 등에 지나치게 난립,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업종 전환하는 업소들이 늘어난데다 이들 업소중 상당수가 판매겸업 복합매장으로 매장형태를 변화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수요자들이 단순히 대여차원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어린이물이나 다큐멘터리 기획물 등을 직접 구매해 보려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도 판매업소들이 느는데 한 몫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영상음반유통협회 인천지회 관계자는 『그동안 비디오 대여업소들이 판매까지 겸업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1년전부터 이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면서 많은 대여업소들이 판매까지 하는 겸업 형태로 등록 추가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겸업 형태의 비디오업소는 96년 152개소, 97년 301개소, 98년 308개소 등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비디오 감상실은 허가가 나기 시작한 96년 당시 단 2개소에 불과하던 것이 97년에 122개소로 급증했으며 지난해에는 124개소로 별다른 증가세를 보이지 않았다.

〈구준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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