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진 모두 신인 선발 계획

 97년 「초록물고기」로 소설가에서 영화감독으로 데뷔했던 이창동감독이 두번째 작품 「박하사탕」을 연출한다.

 영화제작사인 이스트필름(대표ㆍ명계남)은 『이 감독이 발표했던 동명소설 박하사탕을 영화화하기로 했다』 며 『3월쯤 촬영에 들어가 올 가을 개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하사탕」은 소설가 출신인 이 감독이 쓴 소설로 직접 시나리오 작업에 들어가 현재 작업이 완료된 상태. 이씨가 「초록물고기」에 이어 원작과 각본, 연출까지 맡는 두번째 작품이 되는 셈이다.

 영화 줄거리는 비교적 간단하다. 중년에 접어든 남자가 20대때인 80년대 구로공단 근로자로 일하면서 알게 된 첫사랑 사탕공장 포장공과의 박하사탕 같은 소중한 추억을 떠올리는 내용이다. 여기에다 80년대 격동기의 사회변화를 대입시켜 주인공의 삶을 역동적으로 담아낸다. 주인공이 20년에 걸친 긴 세월을 더듬는 과거 회상 형식을 띠며 시간을 거꾸로 진행시키는 독특한 편집방법을 택하게 된다.

 문성근 명계남씨 등 충무로 영화인들이 20일 발족시킨 영화투자ㆍ제작사 유니코리아 문예투자(주)의 첫번째 투자 작품으로 제작될 예정. 출연배우들도 주인공 뿐만 아니라 조연, 단역까지 신인 공모를 통해 선발해 캐스팅할 계획이다.

〈구준회기자〉 jhkoo@inchonnews.co.kr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