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식물을 가꾸는 마음은 아름답다. 여유만 있다면 풍성한 정원을 하나쯤 갖고 싶은 것은 누구에게나 공감가는 바람의 하나. 차가운 기온이 바깥 화단에 있는 나무들을 잔뜩 웅크리게만들지만 햇볕이 잘드는 베란다와 창가에 작은 정원을 꾸미는 일은 제법 마음이 가는 일이다. 굳이 예쁜 화분을 구입하지 않더라도 못쓰게된 항아리나 플라스틱 용기, 이가 빠진 커피잔으로도 아기자기한 정원을 연출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번 주말 가족과 함께 집안 구석에 있는

폐품을 활용, 관엽식물로 푸른 공간을 만들어보자

. 젓갈통

 ▲준비하기=젓갈통, 자갈, 이끼, 부엽토, 스푼, 돌, 포인세티아, 레마탄

 ▲만들기=젓갈통 밑바닥에 비닐을 깐다. 비닐봉지를 활용하면 제 격. 바닥에 자갈을 깔고 포인세티아와 그 옆에 레마탄을 심는다. 돌을 한쪽에 놓아 단조로움에 변화를 주고 용토 위에 이끼를 덮은 다음 작은 자갈을 골고루 놓아 꾸미면 완성.

 ▲관리하기=물은 1주일에 한번 반 컵 정도로 토양이 마르지 않도록 준다. 물스프레이는 수시로 뿌려준다. 특히 포인세티아는 응달에 놓으면 잎이 떨어지므로 반드시 창가에 놓아둔다.

 플라스틱 용기

 ▲준비하기=원통 PVC, 실리콘, 붉은색 레커, 플라스틱 상자, 글루건, 풍란

 ▲만들기=PVC통을 키가 다르게 여러개 잘라 놓는다. 플라스틱 상자에 높낮이가 다른 PVC통을 보기 좋게 놓고 글루건으로 고정한다. PVC통에 실리콘을 칠해 질감을 준뒤 붉은색 레커를 뿌린다. 용기에 풍란을 심되 너무 많이 심으면 답답한 느낌을 주므로 유의한다.

 ▲관리하기=건조하지 않을 정도로 물을 주고 물 스프레이를 자주 뿌려준다. 실내온도는 15~20<&27837>가 적당하며 겨울철에는 3~5<&27837> 이하로 내려가지 않도록 한다. 장소는 통풍이 잘되는 반그늘이 좋다.

 사각 유리병

 ▲준비하기=커피병, 이끼, 자갈, 부엽토, 나무젓가락, 레마탄

 ▲만들기=병을 눕혀 밑바닥에 자갈을 한켜 깔고 그 위에 용토를 넣은뒤 식물을 심는다. 위에 이끼를 깐 다음 부분적으로 자갈을 넣고 포인트를 준다. 병입구가 좁으므로 나무젓가락을 사용한다.

 ▲관리하기=직사광선이 들지 않는 창가에 둔다. 잎이 마르지 않도록 물 스프레이를 자주 뿌려준다.

 플라스틱 회접시

 ▲준비하기=배양토, 원두막, 돌, 자갈, 나비란, 싱고니움, 레마탄

 ▲만들기=바닥에 배수 구멍이 없으므로 자갈을 한켜 깔아 배수층을 만든다. 싱고니움을 높게 심은뒤 옆쪽에 원두막을 보기좋게 장식한다. 원두막 앞쪽으로 나비란을, 싱고니움 앞쪽에는 레마탄을 심는다.

 커피잔

 ▲준비하기=커피잔, 이끼, 시클라멘

 ▲만들기=커피잔에 자갈을 깔고 시클라멘을 심는다. 위에 이끼를 덮어준다.

 ▲관리하기=햇빛이 잘 드는 창가에 놓는다. 흙이 말랐을 때 물을 주고 물 스프레이는 수시로 주도록 한다.

〈김경수기자〉 kksoo@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