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여성문화회관 합창단

 한국합창총연합회(이사장ㆍ장영목)가 마련하는 99년도 「한국합창 심포지엄」에서 인천시 여성문화회관 합창단(단장ㆍ김선금)이 민간 아마추어팀으로는 처음으로 시범합창단으로 선정, 무대에 선다.

 올해로 제17회를 맞는 이번 심포지엄은 국내 음악계 지휘자들을 대상으로 심도있는 합창이론을 연구발표하는 자리. 국제적으로 저명한 국내외 작곡가와 지휘자를 초청, 강연과 토론이 펼쳐진다.

 강연에서는 매년 두 팀의 합창단이 출연, 노래 기법을 선보이게 되는데 바로 올해에는 인천시 여성문화회관 합창단이 국립합창단과 함께 대표팀으로 선정됐다.

 오는 25일부터 3일동안 열리는 이번 행사에 초빙된 강사로는 국내 작곡가 이수인씨와 이스라엘 지휘자 나오미씨, 러시아 지휘자 찬바씨 등 모두 3인. 인천시 여성문화회관 합창단은 첫 날과 다음날 각각 이수인씨 곡으로 「오솔길」 「그리움」 「고향」 「석굴암」 등 7곡과 나오미씨 지휘로 이스라엘곡 10곡을 연주하게 된다.

 이들팀은 인천지역 주부들로 구성된 순수 아마추어팀. 95년 창단, 97년에는 일본 다카르츠카 세계합창경연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것을 비롯, 지난해 호주 시드니 국제합창제에 초청되는 등 국내ㆍ외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올해에는 대구 울산 광주 부산 순회연주회와 비엔나에서 열리는 요한 스트라우스 100주년 기념축제에도 참가할 예정.

 이 팀의 상임지휘를 맡고 있는 김한철씨는 『국내 아마추어 합창단중 주부팀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이번 선정은 국내 합창계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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