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도 이제 40여일밖에 남지 않았다. 국민의 뜻을 담아서 미래에 대한 희망과 나라의 축복을 전세계에 전할 수 있는 그러한 국민적인 축제가 바로 대선이다.
그러한 요즈음 뉴스 등 언론을 살펴보면 한심하기 그지없다. 후보자의 자질이나 이념·정책 등을 검증한다는 텔레비전 토론도 다소 문제가 있다고 본다. 그중의 하나가 패널들의 구태의연한 질문방식이다.
짜맞추기식에 가까운 질문과 답변, 숫자나 퍼센트 등의 수치가 마치 후보들에 대한 필연적인 검증인 양 중요시 여겨지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 물론 기본적인 수치들이야 알아야 하고 또한 그 이상의 통계수치도 많이 알면 좋겠지만 그렇다고 작은 것을 갖고 대선후보들을 곤경에 처하게 해서는 안된다고 본다. 각계의 전문성을 지닌 또한 충분한 자격요건을 겸비한 패널들이라면 일반 국민들이 시청하는 만큼 일반인을 위한, 일반인의 입장에서 내용을 다루어야 한다.
21세기는 정보화, 세계화시대라 일컬어진다. 이는 그만큼 급변하는 시대적 흐름을 동반하는 단적인 모습을 표현한다고 하겠다. 그럼에도 우리 정치는 혼미한 상태에서 유보적인 면만 보여주고 있다.
물론 당리당략적이고 구태적 패거리식 정치를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전혀 이해 못하는 건 아니지만 요즘 행보들을 보면 대선후보를 주축으로 한 사활행진에 너무 집착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울 뿐이다. 정기국회의 사실상 폐회도 며칠 남겨두지 않은 시점이 아닌가. 민생현안들은 지하에서 낮잠을 자며 기약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물론 대다수의 의원들을 일축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상설국회를 규정하고 있는 국회법을 무색하게 해서는 안된다는 의미다. 이와 맞물려서 자치단체장들도 한몫 거드는 흔적이 역력해 보인다.
자치단체장은 선거중립 의무가 있는 공무원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대다수가 특정 정당의 당원으로 되어 있다. 주민과의 접촉빈도가 많고 활동공간도 넓다. 그러기에 더욱더 이러한 단체장들은 자기당 후보의 당선을 위한 충성경쟁의 오해성 행동을 자제해야 할 것이다. 지역발전을 위해 주민들이 선출한 대표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실에 직면하여 미래를 생각해 보면 감히 희망적이라 보기 힘들 것이다. 그렇지만 회의적으로만 치부할 일은 아니다. 왜냐하면 지금이 시작이고 아직 늦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지고 있다. 후보등록도 며칠 남지 않았다. 국민의 대축제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우리 국민들이 좀더 냉정하고 더욱 성숙해질 필요가 있다. 그 길만이 후회없는 미래를 후손에게 대물림할 수 있을 것이다.
각 후보들의 이념과 노선을 비교하고 우리 국가발전에 초당적으로 헌신할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함으로써 우리 국민들의 능력을 보여줘야 하겠다.

소래포구 소래노래방 대표 오 용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