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 근무제가 확산되면서 유통업계에서 인라인스케이트가 효자상품으로 부각하는 등 스포츠·레저용품이 잘 팔리고 있다.
 21일 인천지역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5일 근무제가 시작된 7월 이후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주요 할인점에서 스포츠용품 매출이 전년대비 20%에서 최고 70%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할인점별 매출신장률이 10%선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레저·스포츠용품 부문에서의 눈에 띄는 호조세로 풀이된다.
 롯데마트 연수점의 경우 7∼9월 3개월간 레저용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2%나 급증했다. 이 기간 등산용품과 낚시용품이 각각 매출신장률 80%, 50%를 기록했는가 하면, 단품으로는 인라인스케이트가 최고의 인기를 누리면서 25%의 신장률을 나타냈다.
 홈플러스 간석점에서도 같은 기간 레저·스포츠용품 매출이 전면대비 30%나 늘었다.
 특히 업체와 상품을 보강한 낚시용품이 지난해보다 5배 이상 확대된 것을 비롯, 인라인스케이트는 전년대비 3배에 육박하는 매출신장세를 기록했다.
 홈플러스 간석점 김정명 주임은 “지난해에는 이 기간 대대적인 오픈행사를 펼침에 따라 올 들어 신장률이 한 자릿수에 그치고 있다는 점과 비교해 볼 때 스포츠·레저용품쪽 수요증가는 수치 이상의 호조를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이마트 동인천점도 9월 한달간 레저·스포츠용품 매출이 지난해보다 18% 증가, 전체 신장률(10%)을 뛰어넘었다. 등산·낚시용품이 신장률 64%로 단연 우세를 기록했고, 롤러스케이트도 10% 늘었다.
 이에 따라 점마다 관련용품을 보강하고 매장을 재배치하는 등 ‘잘 나가는 부문 밀어주기’ 판촉에 힘을 싣고 있다.
 롯데마트 연수점은 헬스용품 매장을 별도로 꾸미고 레저쪽 매장을 확대했다. 또 예년보다 앞당겨 이달 21일부터 스키용품 특설매장을 설치, 특판을 시작했다. 이마트 동인천점도 올초 철수했던 헬스기구 매장을 최근 재입점,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김경수기자> ks@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