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천연극은 극단 마임의『보석과 여인』이 스타트를 끊는다.

 극단 마임(대표ㆍ최규호)은 이강백 원작의 보석과 여인을 다음달 11일부터 3월 15일까지 중구 경동 동인천기독병원 앞 돌체소극장 무대에 올린다고 말했다. 한달 이상 장기 공연하는『보석과 여인』은 올해 지역극단이 무대에 올리는 연극중 첫 작품이 된다.

 극단측은 경제불황의 우울한 현실속에서 살아가는 일에 급급해진 도시인들에게 현실과는 거리가 있는 꿈 같은 이야기로 마음의 여유를 갖게 하겠다는 의도에서 이 작품을 기획했다.

 평생을 한가지 일에만 열정을 바쳐온 늙은 보석세공인이 완전한 모양의 보석세공술을 터득했으나 기쁨을 함께 할 대상이 없어 부질없음을 탄식한다. 이때 한 남자가 나타나 그에게 젊음을 주는 대신 그가 이룬 완전한 모양의 보석세공술을 포기할 것을 제의한다.

 이어 젊음을 되찾고 사랑하는 여인까지 얻은 그에게 남자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것, 즉 완전한 모양의 보석을 깎는 일을 하지 않는 사랑은 조잡한 것이고 사랑의 대상인 여인과 함께 보는 세상은 허상일 뿐이라며 완전한 보석세공술을 포기할 것인지, 젊음을 포기할 것인지 다시 한번 선택을 제안한다.

 연출은 지난해에 천상병 시인의 삶을 다룬『천상시인의 노래』와『서울 열목어』등을 연출했던 이재상씨가 맡는다. 배우로는 중견 박경근씨와 뮤지컬 출연 경험이 많은 홍석빈, 한경아씨가 나온다. 평일 오후 7시(화요일 공연 없음), 금ㆍ토ㆍ일ㆍ공휴일 오후 4시 7시 공연. 문의 ☎ 772-7361.

〈구준회기자〉 jhkoo@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