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무역수지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수출산업 부진으로 지역경제가 장기적인 침체에 빠져들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관련기사 3면>
 15일 한국은행 인천본부에 따르면 인천지역 무역수지는 외환위기에 따른 수입감소로 1998∼1999년중 흑자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해마다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원자재 등 1차 상품 수입의 지속적 증가와 전반적인 수출부진 등으로 2천24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인천지역 수출규모는 5천5백만달러로 전국 수출액의 3.7%를 차지했다. 인천지역 수출이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1988년 5.6%, 1998년 4.9%, 2001년 3.7% 등으로 계속 떨어지고 있다.
 1988∼2001년중 인천지역 수출의 연평균 증가율은 3.8%를 기록, 전국 평균치인 7.2% 증가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지역 수출산업이 극심한 침체에서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수출부진은 각종 외부환경에 대한 대응정책 수단이 미흡과 수출제품의 품질수준, 생산원가, 수출마케팅 능력 등 수출업체와 수출상품 자체의 내적인 요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지난해 인천지역 수입은 7천5백25만달러로 전국 총수입의 5.3%를 차지했다.
 인천지역 수입이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88년 6.4%를 차지한 후 외환위기 전까지 6%대 중반을 유지하였다가 외환위기 이후 수출부진 및 투자축소에 따른 원자재 수입 감소 등으로 계속 줄었다.
 한국은행 인천본부 관계자는 “2000∼2001년중의 적자는 전국이 큰 폭의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한 것이어서 지역의 수출산업이 정체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박정환기자> hi21@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