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인천점 개점 이후 퍼주기식 물량공세 경쟁을 펼쳤던 인천지역 백화점들이 일시적으로 선물부 판촉전을 중단,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15일 지역내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구매액 대비 최고 10%의 사은품을 증정하는 선물부 행사가 장기간 계속됨에 따라 더이상 효력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 한시적으로 사은행사를 중단하는 대신 일제히 기획상품 초특가 판촉에 무게를 싣고 있다.
 14일 하루 동안 정기휴무에 들어갔던 신세계 인천점은 15일부터 이웃돕기 바자회를 시작, 전관에 걸쳐 특설매장을 마련하고 초특가전을 진행중이다.
 인천시여성단체협의회와 공동으로 펼치는 이번 행사는 여성발전기금을 마련한다는 취지로 ‘인천사랑, 여성사랑, 사랑의 대바자’라는 타이틀을 내걸었다. 1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국화 화분을 증정하는 한편, 고객이 소장한 국화를 중앙광장에서 전시하는 이벤트도 병행하고 있다.
 롯데 부평점에서도 금주 들어 사은행사 대신 다양한 초특가 특판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15일부터 17일까지 3일 동안 야외광장에서 개미장터를 마련, 의류와 생활용품 한정판매를 실시중이다.
 같은 기간 6층 행사장에서는 신사·숙녀의류 이월상품을 정상가 대비 절반가 이하에 판매하는 대규모 균일가전을 열었다.
 마찬가지로 현대 부평점도 추동상품 특가전을 주요행사로 걸었다. 15일부터 층별 매장을 구성, 여성의류 일별 한정판매, 아동복 이월상품전, 남성패션 브랜드일을 각각 진행중이다. 가전·가구쪽에서는 ‘디지털 명품가전 대축제’와 ‘명품가구 기획전’으로 볼륨감을 더했다. 고가상품이라는 점을 감안, 예외적으로 자사카드 고객에게 상품권을 증정하는 서비스를 붙였다.
 신세계 백화점 김문형 대리는 “이제는 선물을 앞세운 대고객 구애전의 약효가 떨어졌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적인 체감”이라며 “그럼에도 내달에는 백화점마다 본사 차원에서 창립기념 행사를 앞세운 또 한차례의 대대적인 물량공세에 나서기로 함에 따라 현재의 휴면상태는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경수기자> ks@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