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 대출 증가율이 서울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역별 은행대출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지방의 대출 잔액은 233조5천750억원으로 작년말(197조9천639억원)에 비해 35조6천111억원이 늘어 1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서울은 183조3천538억원으로 작년말(159조4천196억원)보다 23조9천조원342억원이 불어 15%의 증가율을 보였다.
지방의 대출 증가율은 경기지역이 22.5%로 가장 높고, 영남 16.4%, 충청 16.3%, 호남 12.6%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계대출의 경우 지방은 102조3천182억원으로 작년말(81조7천4억원)에 비해 25.2%(20조6천178억원) 늘어난 반면 서울은 75조9천103억원에서 90조8천733억원으로 19.7%(14조9천630억원) 증가했다.
지방의 대출 증가율이 서울보다 높은 것은 서울 소재 대기업 본사의 대출수요는 줄어든 반면 지방 소재 중소기업은 은행간 대출경쟁 등에 힘입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풀이했다.
한은은 지방의 대출 증가율이 높아진 것은 지역간 균형발전이라는 점에서 바람직하지만 우리나라 실물경제에서 차지하는 지방의 비중(78.3%)과 비교해 대출 잔액 비중(56%)은 여전히 낮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