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은 실물경기 지표가 나쁘지 않아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고 내년 5.7%의 GDP 성장이 가능하지만 물가불안, 경상수지 흑자폭 급감 등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일 ‘최근 경제동향 및 2003년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최근 대내외 경제의 불안정·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정책적으로 안정 성장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연구원은 내년 경제의 4대 불안요인으로 ▲미-이라크 전쟁 가능성과 IT산업침체에 따른 세계경제 회복세 지연 ▲주가하락, 무역·서비스 수지 악화 등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의 교란 ▲과잉유동성, 유가·곡물가 상승 등에 따른 인플레 기대심리 ▲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디플레이션 가능성 등을 꼽았다.
이같은 불안요인을 극복하고 안정성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소폭의 금리인상과 함께 경상수지 악화에 대한 대응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폭의 금리인상은 경제불안 요소인 인플레적 성장을 막고 향후 세계경제 여건이 악화될 경우 금리정책의 유연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또 대외경제 여건의 변화로 향후 국내 경제지표의 변동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환율이나 유가 리스크 관리에 주력, 급격한 변동의 충격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어 서비스 수지 적자폭 축소, 자본수지 증대 등을 위한 방안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내년 민간소비는 안정적 증가세를 유지하고 설비투자도 연간 12%내외 증가할 것이며 원화가치 상승 등에 힘입어 1인당 국민총소득(GNI)가 1만달러 수준에 이를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대외여건의 급변만 없다면 올해 GDP는 6%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