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30일 국내 주택가격은 여전히 저평가 상태로 당분간 부동산 열기가 급격히 식을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최근 대두하고 있는 일본식 장기불황 가능성도 없다고 말했다.
신동석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1986년 이후 최근까지 아파트 실질가격(소비자물가 기준 할인) 상승률이 10%, 1991년 정점 대비로는 70%에 불과하고 ▲가처분소득 대비 아파트 가격은 86년과 비교해 45% 수준이며 ▲장기적 금리하락 기조와 전세-매매가격 상승에 따라 역사적 수준을 상회하는 주택가격의 리스크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현재의 주택시장은 저평가 상태라고 설명했다.
신 연구원은 가처분소득 대비 금융부채 비율이 미국수준을 웃돌면서 가계의 부채 상환능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비금융자산을 포함한 총가계자산 대비 금융부채는 20% 정도에 불과하고 금융자산 대비 금융부채 비율도 아직 절반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 조치에도 불구, 가계부문의 전반적 부실화와 이에 따른 주택가격 폭락의 가능성은 적다고 밝혔다.
또 ▲실제 주택수요를 유발하는 35세 이상 인구의 연평균 증가수가 과거 1990년 이전 20년간 평균과 비교해 2배 이상으로 높고 ▲1인 가구증가 등에 힘입어 가구수 증가율이 인구증가율 0.8%보다 높은 2%대에서 유지되고 있으며 ▲실제 주택보급률이 77%에 불과하기 때문에 왕성한 주택수요로 당분간 주택공급이 크게 늘지 않는 한 가격상승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 연구원은 “금융기관 대차대조표 부실에 의한 일본식 디플레이션의 발생 가능성은 매우 적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