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폭등했던 인천·경지지역 물가가 9월에도 마찬가지로 오름세를 탔다.
 태풍피해와 추석 성수기가 겹쳐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른데다 특별소비세 환원에 따른 자동차 가격 인상 여파로 물가가 두달째 상승행진을 계속했다.
 30일 통계청 인천사무소가 발표한 ‘9월중 소비자물가 및 생활물가 동향’에 따르면 인천지역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달보다 0.7% 상승한 108.3을 기록(2000년 100기준)했고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0% 올랐다.
 즉 태풍여파로 산지출하가 부족한데다 추석수요가 늘어나면서 농축수산물 가격이 한달새 4.1%나 뛴 것을 비롯, 공업제품과 집세도 각각 0.3%, 0.5%씩 상승하면서 물가인상을 주도했다.
 농산물 중 한달새 파가 65.6%나 급등한데다 무, 시금치, 배추가 42.4∼47.2%의 오름세를 보였다. 또 승용차 값도 대형이 평균 5.1%나 상승했고 집세도 전달보다 0.5% 오르면서 여전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소비자들이 피부로 체감하는 생활물가지수도 지난달보다 0.9% 상승한 109.2를 기록, 전도시 평균(109.1)을 웃돌았다.
 이날 통계청 경기사무소는 9월중 소비자물가가 전월 대비 0.6% 상승하는 등 두달 사이 1.2% 큰 폭으로 올랐으며, 소비자가 피부로 느끼는 생활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0.6% 상승하는 등 두달 사이 1.4%이상 오름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도내 물가지수 상승률은 강원·충북과는 동일한 수준이며, 전남·경북·전북·충남·제주보다는 낮은 수치다. <김경수·조수현기자> ks@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