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일본 시장을 제치고 중국·홍콩·대만 등 중화권 지역이 도내 최대 수출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29일 한국무역협회 경기지부에 따르면 8월중 도내 수출은 26억2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9% 증가하고, 대중화권 지역에 대한 수출은 7억3천9백만달러로 전체 수출 증가율보다 3배 가까운 55.9%로 늘어났다.
 이같은 중화권 지역에 대한 수출규모는 도내 전체 수출의 28.4%를 차지하며, 미국(6억4천1백만달러)을 제치고 1위를 올라서는 등 이 지역에 대한 수출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또한 도내 5대 수출시장을 보면 중국은 올 들어 일본을 제치고 부동의 2위를 고수하고 있으며, 8월에는 홍콩마저 일본을 제치고 3위로 부상하는 등 중화권 지역 3개국이 모두 5위권(대만 5위) 안에 속해 있다.
 이들 지역에 대한 수출규모 중 대중국 수출은 주력품목인 컴퓨터·무선통신기기·반도체 등의 호조에 힘입어 69.6%나 큰 폭으로 늘어난 4억3천6백만달러, 대홍콩 수출은 무선통신기기·반도체·음향기기 등의 수출이 크게 늘며 44.4% 증가한 2억8백만달러, 대대만 수출은 반도체 및 반도체장비 품목이 호조를 보이며 30.6% 늘어난 9천5백만달러로 나타났다.
 특히 중화권 지역에 대한 1∼8월 무역수지는 이들 지역으로부터 의류·반도체·기계류의 수입이 크게 늘었지만(44.5%, 4억7천8백만달러) 도내 전체 흑자 1억8백만달러보다 2.4배 가량 많은 2억6천1백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도내 수출은 지난 4월 이후 5개월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올 들어 8월까지 총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 감소한 1백98억3천3백만달러로 집계됐다.
 또 올 들어 8월까지 도내 무역흑자 규모는 17억2천8백만달러로 우리나라 전체 무역흑자 67억8천9백만달러의 25.5%를 차지하고 있다. <조수현기자> goodman@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