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이 겪고 있는 인력난이 여전히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중소기업청이 산업연구원에 의뢰, 전국 8천4백60개 중소 제조업 및 사업서비스업체를 대상으로 ‘중소기업 인력실태’를 조사한 결과 평균 인력부족률은 제조업과 사업서비스업이 각각 9.35%, 6.01%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력부족률이 9.35%라는 것은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적정 직원수를 100명이라고 했을 때 현재 9.35명의 인원이 부족한 상태라는 뜻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경우 고무·플라스틱(11.38%), 봉제의복·모피(10.98%), 목재·나무(10.17%), 컴퓨터·사무용기기(10.34%) 등에서, 사업서비스업은 정보처리 및 기타 컴퓨터 운영(9.41%), 연구·개발(7.73%) 등에서 부족률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제조업은 단순노무직(11.56%)과 기능직(10.78%)의 인력부족률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 무엇보다 생산현장에서의 인력부족 현상이 심각함을 보여줬다.
부족한 인력을 충원하기 힘든 이유로는 제조업의 경우 ‘구직자들의 중소기업 기피현상 때문’이라는 대답이 33.7%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임금조건이 맞지 않아서’(25.4%), ‘작업환경이 열악해서’(13.3%) 등이 꼽혔다.
중기청 관계자는 “최근 들어 대기업을 비롯한 산업계 인력 채용이 서서히 늘어나는 추세이나 구직자들의 기피로 중소기업의 인력난은 오히려 더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