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과 너무도 닮았다.’
 26일 국회환경노동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화성시에 위치한 화옹호 담수에 대한 우려가 쏟아져 나왔다.
 ‘새만금호와 너무 흡사하다’며 발빠른 대책을 주문하는 요청이 있었고, 제2의 시화호로 전락할 가능성에 대한 경고성 질의도 제기됐다.
 민주당 신계륜 의원(서울 성북을)은 “농업용수를 위한 수질 달성이 어려웠던 점, 간척지를 둘러싼 지자체와 농업기반공사의 토지이용계획 변경에 따른 신경전, 경제성에 대한 이해의 차이 등 화옹호를 둘러싼 논쟁은 새만금호와 너무도 닮았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신 의원은 또 “도가 마련한 화옹호 수질개선대책을 모두 수행하더라도 담수화가 완료되는 오는 2012년 화옹호의 수질은 농업용수로도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오염될 것으로 예측됐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이와 함께 “누구에게도 이익을 주지 않는 화옹호의 간척사업과 담수호 수질개선을 위해 1천5백억원을 소비해야 하는 지 의문”이라며 사업의 전면적인 재검토를 촉구했다.
 무소속 안동선 의원(부천 원미갑)은 제2시화호로 전락할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안 의원은 “주변 폐수배출업소 12개, 소·돼지 8천여마리 사육 등 오염원이 계속 늘어나고, 물막이공사이후 수질이 나빠졌다”며 “화옹호가 제2의 시화호로 전락할 판”이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또 “물막이공사 마무리전인 지난 3월과 마무리 이후인 6월 측정한 수질을 비교한 결과 아질산성 질소 16배, 질산성 질소는 6.2배 늘어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지난 4월 확정된 이 지역의 수질보전대책에는 2005년까지 하수처리장을 완공하고 오는 2007년까지 오염방지 시설을 마무리하는 것으로 돼 있다”며 “이미 수질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수질보전대책이 5년뒤에나 마무리된다면 그 사이 화옹호가 제2의 시화호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정흥모 기자> jhm@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