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수원, 성남, 의정부 등 17개 주요 시·군의 아황산가스, 이산화질소, 미세먼지 등 5가지 유해물질을 기준으로 대기환경을 측정한 결과, 서울시보다 오염도가 높게 조사돼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는 지난해부터 ‘지역대기환경기준’을 설정하고 환경오염정보센터를 설치한 데 이어 ‘수도권 대기측정망 TMS’를 운영하는 등 대기질 개선 대책을 서두르고 있으나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25일 도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국감자료로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그동안 환경측면에서 전국 최고수준의 ‘주민만족도’를 자랑하던 과천시를 비롯, 대부분 도시의 대기질이 서울 이하로 떨어지고 있다.
 아황산가스 농도의 경우 수원, 성남, 의정부 등 17개 시·군의 연평균 농도가 지난해 0.0075?으로 서울의 0.005?을 훨씬 넘어섰다.
 오존 연평균 농도도 서울의 0.015?보다 높은 0.018?으로 나타났으며, 미세먼지 역시 PM10으로 성남, 부천, 안산, 군포, 평택시 등이 서울을 앞서고 있어 오염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과천시는 최근 여러해 동안 인구나 시설은 별로 늘지 않았음에도 불구, 대기오염의 핵심물질인 아황산가스 농도가 0.010?을 기록해 서울, 인천 등 수도권 전지역에서 가장 높은 오염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도내 주요 시·군들의 5가지 유해물질 오염기준이 서울을 앞지르고 있는 이유는 환경용량을 넘어선 과도한 개발과 자동차 폭증에 따른 교통량 분산을 적정하게 추진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도의 대기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도민들이 쾌적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먼저 대기오염물질의 배출량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정밀하게 확보하는 등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또 오염물질의 권역별 지역 배출허용 기준뿐만 아니라 업종별 지역 배출허용 기준도 강화해 나가는 등 다각적인 대책을 수립하고 개발일변도의 도정운영을 자제해야 한다는 여론도 환경단체 등 시만단체들을 중심으로 높게 일고 있다. <윤상연기자> syyoon@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