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부산아시안게임 메달은 어렵습니다. 그러나 2004년 아테네 올림픽과 2006년 아시안게임에는 기대를 걸어도 좋습니다”.
 부산아시안게임 수영 평영 100m와 200m 국가대표인 손성욱(인천체고 3년)을 바라보는 수영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평가다.
 재작년말부터 손성욱을 지도해 온 김병태 코치(28)는 “평영을 위해 타고난 신체조건을 갖고 있는데다 지기 싫어 하는 근성, 꾸준한 성실함이 성욱이를 더욱 성장시킬 것”이라고 평가한 뒤 “당장 부산에서 메달을 기대하기 보다는 성장가능성을 지켜봐 달라”고 주문했다.
 키 183㎝ 몸무게 71㎏의 군살없는 몸매에 순발력과 파워가 뛰어나 국내 평영계를 평정한 손성욱은 연결동작과 유연성만 보완하면 2004년 올림픽과 2006년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고교때부터 꾸준히 기록을 단축해온 손성욱은 올해 평영 100m와 200m를 대회마다 모조리 거머쥐고 자신의 최고기록(평영 100m 1분06초09, 평영 200m 2분24초79)을 차례차례 경신,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그래서 수영 관계자들은 손성욱이 참가할 예정인 혼계영 단체에서 메달을 전망하고 있다.
 아직 아시아권에서도 뒤쳐진 한국 평영을 이끌어 가고 있는 손성욱은 부산아시안게임 출전을 계기로 더욱 실력을 가다듬어 몇년째 깨지지 않고 있는 한국신기록부터 경신하겠다는 각오다.
 그래서 진로도 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한국체육대학으로 결정했다.
 부산으로 출발하기 전 동인천중 학생수영장에서 마지막 훈련으로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는 손성욱은 “태극마크를 달게 돼 기쁘기도 하지만 어깨가 무겁다”며 “메달에 연연하지 않고 한국신기록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칭우기자> chingw@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