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산고등학교 교사들과 가족들로 구성된 ‘런너스 동산’(회장·현의문)은 훈련부터 독특하다. 매주 일요일 새벽 인천대공원에서 26㎞ 코스를 달리는 것은 보통의 동호회와 비슷하다.
 그러나 주중 훈련을 보면 런너스 동산만의 독특한 훈련법이 있다.
 매주 2회씩 부천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 트랙에서 스피드를 키우는 훈련을 하다 주 1회는 ‘산악달리기’에 들어간다.
 서울 관악산을 찾거나 신월동 뒷산에서 부천 원미산까지 3시간 가량을 산악달리기로 주력을 키운다. 이쯤되면 교사들이 아니라 특수부대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런너스 동산(cafe.daum.net/rundongsan)만의 훈련법은 자칭 마라톤 영웅 손기정옹의 후예라고 주장하는 훈련대장 손인수씨(45) 덕분. 손옹의 후예답게 달리는 집안이라는 손씨는 스피드와 힘을 바탕으로 런너스 동산의 주력을 향상시키는데 일익을 담당했다.
 그래서인지 강화마라톤대회에는 17명의 전회원이 참가하고 그중 최근 동호회에 가입한 1명을 제외한 16명 전원이 32.195㎞에 출사표를 던졌다.
 인천에서는 이른 지난 2000년 출범한 런너스 동산은 제1, 2회 인천마라톤대회는 물론 지난해 강화마라톤 등 인천에서 열리는 마라톤대회를 모두 참가했고 추석연휴인 지난 23일 심장파열언덕 등 주코스를 답사하는 열성을 보였다.
 현 회장은 “매년 인천에서 열리는 두 대회를 활동에 중심에 두고 5∼6개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며 “자연풍광이 좋은 강화대회는 마라토너라면 꼭 뛰고 싶은 환상의 코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칭우기자> chingw@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