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대한생명과 신동아화재를 인수해 보험업계에 진출한다.
정부는 서울은행에 이어 대생을 매각 처리함으로써 부실 금융기업 구조조정도 성과를 거두게 됐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23일 전체회의를 열고 표결처리를 통해 우선협상 대상자인 한화컨소시엄을 대생 인수자로 최종 확정했다.
표결 결과 재적위원 과반수인 5명이 찬성한 반면 어윤대·유재훈·조용완 위원 등 3명이 반대의사를 표시, 매각가격에 대한 첨예한 논란을 입증했다.
한화측은 3조5천5백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대생의 기업가치를 1조6천1백50억원으로 평가해 지분 51%의 인수대금으로 8천2백36억원을 제시했다.
두차례에 걸친 재협상 과정에서 기업가치 평가금액이 1조5백억원에서 1조5천2백억원, 1조6천1백50억원 등으로 높아졌고 매각대금도 최초보다 2천5백억원 늘어났다.
한화측은 인수대금 중 4천1백18억원은 인수시점에, 남은 절반은 2년후 지급하기로 했으며 향후 5년 또는 상장시점 중 빠른 시기에 추가로 16%를 매입할 수 있는 옵션을 갖게 됐다.
대생 매각은 대생이 보유중인 63빌딩과 신동아화재 주식(지분율 66.3%)을 함께 매각하는 방식이어서 한화그룹은 생·손보사를 동시에 갖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