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인터넷이 보급되고 있어 침체에 빠진 국내 인터넷 관련기업이 중국시장에서 활로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는 22일 ‘한·중 인터넷 이용패턴 비교’라는 보고서에서 우리나라는 인터넷 보급이 포화상태에 이르렀지만 중국의 경우 인프라가 부족할 뿐만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 인터넷 투자를 강화하고 있어 적극 뛰어들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 6월말 현재 중국의 네티즌수는 4천5백80만명으로 한국의 1.8배에 달하고 있으나 인터넷 보급률은 3.6%로 한국(58.0%)의 16분의 1에 불과, 중국 인터넷 시장의 성장성이 무궁무진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인터넷 보급 확대의 주역이 되고 있는 여성과 학생층의 경우 포화상태에 이른 한국과 달리 중국은 여전히 성장가능성이 큰 상황인 것으로 보고서는 파악했다.
여성의 인터넷 보급률은 한국이 52.4%인 반면 중국은 2.9%에 불과했으며 학생층의 경우도 한국은 거의 100%에 도달했으나 중국은 5.4%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한국에서는 네티즌의 68%가 초고속 인터넷망을 이용하고 있지만 중국은 75%가 모뎀에 의존하고 있어 초고속 정보망 건설 및 운영에 풍부한 경험을 가진 우리 기업의 진출 전망이 매우 밝다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전자무역 구현을 위한 시스템 개발, 학원과 정부의 정보화 작업도 한창이어서 진출기회가 풍부하다”면서 “다만 중소 벤처기업의 경우 단독 진출보다는 중국기업과 컨소시엄을 통한 전략적 제휴가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