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과 경기지역의 올해 아파트 분양가가 작년에 비해 각각 평균 12.5%, 13.5%씩 치솟는 등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건설교통부가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인천지역의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평당 4백97만9천원으로 4백42만6천원이었던 지난해에 비해 55만3천원이 올라 12.5%가 상승했다.
 이같은 아파트 분양가 상승률은 이 기간 6대 도시 평균 상승률 10.5%에 비해 2%포인트 높은 것으로 부산시(16.6%), 광주시(16%)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또 경기지역도 올해 6월말 현재 평균 분양가가 평당 3백60만2천원으로 지난해 평균 3백17만3천원과 비교해 42만9천원, 13.5% 상승했다.
 특히 경기지역은 18평 이하 소규모 아파트 분양가가 지난해 3백95만원에서 올해 6월말 4백97만원으로 뛰어오르는 등 무려 25.8%나 급등했다.
 올 상반기 동안의 이같은 평균 아파트 분양가 상승률은 지난 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최근 5년 동안의 연간 상승률을 훨씬 웃도는 것이다.
 이 기간 서울의 평균 분양가는 지난해 7백95만4천원에 비해 올 6월말 9백66만3천원으로 21.5%가 오른 것으로 나타나 수도권인 인천·경기지역의 아파트 분양가 상승률이 서울의 영향을 크게 받았음을 반영했다.
 건교부는 이처럼 분양가가 상승한 원인에 대해 정부가 분양가를 단계적으로 자율화하면서 99년 1월부터는 국민주택기금을 지원받는 전용면적 18평 이하 주택에 대해서만 분양가를 심사토록 하고 나머지 규제는 풀어 주택건설업체들이 마감재 고급화 등을 이유로 분양가를 앞다퉈 올렸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구준회기자> jhkoo@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