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가계대출은 계속 늘고 있는 반면 기업대출은 그에 따르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시중은행들에 대해 기업대출을 늘리도록 촉구할 계획이다.
특히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려 부동산 가격 과열 등 문제가 생기고 있다고 판단, 유동성 축소를 위해 총액대출한도를 줄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은 17일 정례 시중은행장 간담회를 열어 가계대출 증가와 관련한 대책과 함께 기업대출 증가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 오는 26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현재 11조6천억원 규모인 총액대출한도를 논의하면서 작년 9·11 미국 테러 때 늘렸던 한도액 2조원을 축소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시장에 알려졌다.
한은은 그러나 시중유동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총유동성(M3) 증가율이 지난 4∼6월 12%대인 감시범위를 초과, 최고 13.7%까지 이르렀으나 7∼8월에는 감시범위인 12%대로 하락해 총액대출한도 설정에 대한 방침을 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