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4분기 제조업과 건설업 등의 경기는 호조세를 유지하는 반면, 영세 소기업은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신용보증기금이 연간 매출액 10억원 이상의 신용보증 이용업체 1천7백18군데를 대상으로 4·4분기 경기전망조사를 벌인 결과 제조업과 건설업 등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각각 128.132로 나타났다. 경기전망 BSI는 100이상은 경기호전을, 100미만은 경기악화를 의미한다.
 제조업은 중국 및 동남아 국가에 대한 수출호조와 함께 연말 대선특수 등 국내 민간소비 증가 등에 대한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제조업의 상승폭은 그러나 2·4분기 140을 정점으로 2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건설업의 경우 민간부문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난 주거 및 상업용 건축시장을 중심으로 호조세를 보인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수해복구 사업과 연말 대선도 경기를 밝게 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이밖에 혼수철 등 계절적 요인으로 목재·가구·기타 제조업 등의 경기 상승폭은 클 것으로 기대됐으며, 수출호조를 보이고 있는 화학과 주택 건설경기 호황으로 인해 비금속 광물·1차 금속 제조업의 경기가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됐다.
 이들 업종의 경기상승 요인은 국내수요 증가가 47.6%, 수출증가 2.6%, 생산성 향상 12.8%, 판매조건 호조 11.8% 등으로 조사됐다.
 경영상 애로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이 37.5%, 인력난과 과당경쟁 35.6%, 인건비 상승 27.7%, 내수부진 27%, 판매대금 회수가 24.7%로 나타났다.
 반면 종업원 5인 이하의 영세 소기업의 경기전망 BSI는 101를 기록, 매출규모 등이 중소기업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다.
 영세 소기업의 BSI는 2·4분기 121에서 3분기 111 등으로 계속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다 실제 실적치는 2분기 118, 3분기는 90으로 BSI보다 더 나빠었다. <박정환기자> hi21@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