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던 북항 목재부두 개발사업이 기획예산처의 예산부활 결정으로 내년부터 본격 추진된다.
기획예산처는 지난 10일 열린 전국 시·도지사 예산협의회에서 정부의 내년 예산 심의과정에서 삭감했던 인천 북항 목재부두 개발예산을 부활해 주기로 밝혔다고 13일 인천시가 전했다.
장승우 기획예산처 장관은 이날 이와 관련, 북항 개발사업이 제때 추진되지 않으면 인천항 발전에 막대한 차질이 있을 것으로 판단, 이같이 결정했다고 부활배경을 덧붙였다.
현재 설계용역이 진행중인 북항 목재부두 사업 공사비 55억원은 지난 7월 기획예산처의 2003년도 예산안 1차 심의과정에서 ‘정부재정이 열악한 상태이므로 전국의 모든 항만사업을 민자유치 사업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에 따라 전액 삭감됐었다.
이에 인천시와 지역 경제단체들은 올해 해양수산부 예산에 북항건설 관련 실시설계 용역비 18억원이 반영됐고 사업의 연계성을 위해 목재부두 개발 사업비 55억원도 내년 예산에 반영돼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 줄기차게 대정부 건의를 해온데다 이날도 안상수 시장이 직접 나서 부활을 요청했다.
김옥기 시 공항항만과장은 북항 목재부두 개발예산 부활로 사업의 연속성 유지뿐 아니라 향후 건설이 마무리될 경우 인천 내항의 체선·체화 해소와 공해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기획예산처는 이날 이와 함께 제2연륙교 건설사업과 도시철도 1호선 송도신도시 연장사업 예산 지원을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 계획의 일환으로 긍정적으로 검토키로 했다.
안 시장은 이번 시·도지사 협의회에서 제2연륙교 건설사업, 도시철도 1호선 송도신도시 연장사업, 인천 금산IC∼영종항만간 도로 개설, 초지대교∼온수리간 도로 개설, 인천 북항 및 송도신항 개발 등 지역내 5대 현안사업에 대한 국고지원을 요청했다. <남창섭기자> csnam@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