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밤 추경안 최종심의를 하고있느 인천시의회 예결특위장 안과 밖은 수인선 관련 예산을 둘러싼 두 명의 시의원들로 인해 긴장감이 고조됐다.
 7억2천9백만원에 달하는 수인선 설계용역분담금을 둘러싸고 ‘삭감’을 주장하는 예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추연어 의원과 ‘절대 삭감불가’를 요구한 산업위원회 위원장인 이명우 의원의 표정은 단호했다.
 연수구 출신인 두 의원은 지역의 최대현안사업인 수인선 건설에 대해 나름대로의 논리를 전개하며 뜨거운 공방전을 벌여왔다.
 추 의원은 최근 안상수 시장이 수인선 일부 지하화 검토를 지시한 바 있고 철도청에서도 이를 긍정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만큼 수인선 지상화 건설을 전제로 한 실시설계비의 추경 반영은 당분간 보류되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의원은 수인선의 지상화 지하화 논쟁으로 벌써 수년의 시간이 허비됐다며 지역 주민들의 교통편의와 연수지역발전을 위해서도 조속히 수인선 건설사업이 시행되야 한다는 논리를 펼쳤다.
 그러나 최종 추경편성권한을 지닌 추 의원은 이미 건설상임위원회에서 통과시킨 수인선 건설을 위한 실시용역설계비를 전액 삭감했다. 추 의원은 이어 상임위의 심의가 잘못됐다며 따끔하게 지적했다.
 이에 이 의원은 현실을 무시한 단편적인 사고로 수인선사업을 망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13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예산을 다시 반영하기 위해 수정동의안을 제출하겠다며 반발했다.
 13일 본회의에서 이 의원은 결국 수정동의안을 제출하지는 않았지만 향후 두 의원간 감정은 이미 벌어진 상태였다. <남창섭기자> csnam@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