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와 경기도 전역에 저의 작은 지혜를 담기 위해 이자리에 섰습니다.’
 경기도의회 문교위원회 신진수(한·오산) 의원은 12일 제175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5분자유발언에 나선 배경을 이같이 말했다.
 신 의원은 주어진 발언시간내내 그늘에 가린 교육정책과 경기도정에 대해 삭발하는 심정으로 낱낱이 토로한 뒤 오산발전을 위한 지원과 지혜를 모아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오산시를 인구 11만4천명 3만8천세대로 경기도의 약 1.3%에 해당하는 작은 소도시로서 지역적으로 교통과 지리적 여건이 좋아 살기좋은 고장을 만들기에 매우 적절하다고 소개했다.
 신 의원은 그러나 “내면을 들여다 보면 알려진 것과는 다르다”며 침통해 했다.
 건설업자들의 치고 빠지는 편법 아파트 건설과 인구 증가율을 무시한 교육행정, 읍 당시의 쓰레기 소각장 및 하수종말처리장, 도로망 확충과 같은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도시건설을 시작해 오산은 심한 몸살감기에 시름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신 의원은 “넉넉치 못한 오산시 재정으로는 쓰레기소각장 이전에 엄두를 못내고 있는 만큼 경기도가 이전문제를 도와줘야 한다”며 전문가를 급파해 현안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손학규 경기도지사에게 당부했다.
 신 의원은 또 “도교육청이 발표한 학군배정내용에는 작은 시·군 학생들의 기본적인 학습권을 원천봉쇄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며 교육청의 교육행정을 꼬집었다.
 그는 자치단체에서 학교부지 및 시설비 등을 부담하는 경우에만 공립학교 설립을 적극 검토하고 재정이 건실한 사립학교가 특수 목적고로 전환할 때만 적극지원 한다는 도교육청의 특수목적고 설립 방향을 질타했다.
 이 때문에 “교육여건과 재정이 열악한 시·군은 1백∼2백억원이 투자되는 특수목적고 설립은 꿈도 꿀 수 없다”며 “이같은 무책임한 계획은 평준화가 아닌 비 평준화를 더욱 가속화 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또 “교육환경 열악으로 최근 5년간 오산을 떠난 사람이 10만명을 넘어서고 있다”며 ‘살기좋은 오산’ 만들기에 손학규 도지사와 윤옥기 도교육감의 전폭적인 성원과 지원을 촉구하는 것으로 오산에 대한 그의 지역사랑 열정을 쏟아냈다.
 <변승희기자> captain@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