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일보 제정 1999년 인천체육대상에 뽑혔던 앳된 모습의 여고생이 한국육상을 대표하는 국가대표로 성장, 부산아시안게임 메달을 노린다.
 올해 인천체고를 졸업한 뒤 인천시청에 입단한 박경진(20)은 주종목인 200m는 물론 400m 계주, 1600m 계주 등 3종목에 출전한다.
 박경진은 인천에서 열린 99년 전국체전에서 1학년으로 200m와 16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100m에서 은메달을 따 인천지역 최고의 영예인 인천체육대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주종목인 200m는 중학교 2학년때부터 지난해까지 소년체전과 전국체전에서 연승을 거두며 일찌감치 한국육상을 대표할 주자로 낙점됐다. 이제는 실업팀에서 부족한 체력을 보충하고 기술을 보완, 국내에서는 경쟁자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산아시안게임에서도 박경진은 주종목인 200m에서 메달권에 가장 근접한 상태. 자신의 최고기록 24초43을 유지한다면 메달을 바라볼 수 있을 전망이다.
 물결 흐르듯 내딛는 풋 워크로 타고난 단거리 주자라는 평가를 받는 박경진은 그러나 2달전 왼쪽 허벅지 근육 파열이라는 부상을 입어 아직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 변수다.
 현재 숭의종합운동장에서 스타트 훈련을 집중적으로 받고 있는 박경진은 남은 보름여 동안 충분히 컨디션을 끌어 올려 후회없는 질주를 펴겠다는 각오다.
 박경진은 “어려서부터 꿈꾸어 온 태극마크를 단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며 “한국신기록과 동메달이라는 목표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칭우기자> chingw@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