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오는 20일부터 25일까지 제4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에 참석하기 위해 이희호 여사와 함께 덴마크와 네덜란드를 방문한다고 박선숙 청와대 대변인이 11일 발표했다.
 이달 22일부터 24일까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ASEM 정상회의에는 한·중·일, ASEAN의 7개국 등 아시아 10개국과 EU 15개국의 정상 및 EU집행위원장이 참석한다.
 김 대통령은 23일 아셈 정상회의 개막식에서 전임의장 자격으로 연설을 한 뒤 24일까지 3차례에 걸친 전체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김 대통령은 개막식 연설을 통해 ASEM 정상회의가 아시아와 유럽간 실질협력의 발전을 위해 크게 기여해 왔음을 평가하고, 테러와 빈곤 등 범세계적 문제의 해결을 위해 아시아와 유럽이 더욱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남북한 철도·도로 연결공사의 착공을 계기로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철의 실크로드’를 실현해 나가는 데 회원국들의 관심과 협력을 요청할 계획이다.
 특히 김 대통령은 이번 기간중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EU 의장국인 덴마크의 라스무센 총리 및 프로디 EU 집행위원장과도 최초의 한 EU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21일 오전 경유지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동포대표 100여명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며, 거스 히딩크 전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과 만나 오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김영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