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문화원의 유치에 거는 기대
 한·중수교 10주년을 계기로 올 들어 중국과의 관계강화방안에 대한 관심이 국민들 사이에 부쩍 높아지고 있는 인상이다. 그것은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중국의 비중이 갈수록 커지면서 21세기 한국경제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한 중국의 위상 때문이며 이로 인해 중국과의 교류에서 관문도시역할을 자임하고 있는 인천의 위상도 함께 커지고 있다.
 인천시가 국내 지자체중 최초로 중국문화원과 영사관을 인천에 유치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은 한·중 유대강화를 위해 최근 정부를 비롯한 각계에서 모색중인 각종 시도중 상당히 참신하면서도 향후 긍정적인 결과가 기대되는 움직임이다. 안상수 시장이 10일 리빈 주한중국대사와의 면담을 통해 중국측에 제의한 이같은 방안에 대해 리 대사가 긍정적인 검토의사를 밝힌 것은 정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중국문화원과 영사관이 인천에 설치되면 동북아의 허브도시를 지향하고 있는 우리 인천의 위상을 그야말로 몇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획기적 계기를 맞게 될 것이다. 때문에 인천시는 안 시장이 제의한 ‘문화원부지 무상지원’은 물론 차이나타운 활성화를 위한 대책 등 중국측이 관심을 가질 만한 내용을 담은 보다 폭넓은 방안을 제시하길 바란다. 사실 지난 10년동안 중앙정부는 물론 시차원에서도 중국이라는 거대시장을 지역발전에 적절히 활용하려는 구체적인 시도는 거의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인천은 중국시장을 방치해왔다.
 시는 한·중수교 10주년을 맞아 오는 10월19일을 ‘중국의 날’로 선포하는 한편 북성동 차이나타운 일대에서 중국전통문화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이는 인천을 한·중 교류의 중심지로 확실히 자리매김시키려는 장기계획의 일환으로, 중국대사관측에서도 큰 관심을 갖고 행사에 적극 참여를 약속했다는 것은 해당 행사의 성공은 물론 향후 인천의 대외적 위상을 제고할 바람직한 신호라고 볼 수 있다. 이번 중국의 날 행사를 계기로 중국문화원 유치 등이 빠른 시일내 가시화될 수 있도록 시는 중국정부와의 접촉을 강화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보여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