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마라톤 32.195㎞ 코스는 유달리 고개길이 많다.
 마라톤마니아들 입장에선 기록단축보단 어떻게 효과적으로 완급을 조절, 완주할 것이냐에 포커스를 맞춰야할 것이다.따라서 마니아들의 입장에선 실제 코스 고저도가 어떤지 궁금할 수 밖에 없다.
 이에 강화마라톤조직위는 (주)창대종합기술단의 협조를 얻어 이코스를 실측, 코스의 높낮이를 밝혔다.
 출발지 전등사입구 부터 순환해 골인할 때 까지 10m이하 10곳, 10∼30m 4곳이며 30m이상도 3곳이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따라서 마니아들은 수시로 언덕을 점령해야하는 고통이 겪을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높은 곳은 출발기점 15.5㎞인 일명 심장파열언덕. 무려 55m에 이른다. 또 1.8㎞지점의 36m짜리 언덕은 힘이 있어 힘차게 차고 오를 수 있지만 5.4㎞ 지점의 24m짜리 고개, 12.2㎞지점의 32m짜리 고개, 14.1㎞의 22m짜리 고개가 잇달아 포진함에 따라 마니아들의 투지에 불을 지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를 이겨냈을 때 나타나는 것이 15.5㎞의 일명 심장파열언덕. 55m짜리 고개가 딱 버티고 있어 마니아들로부터 주저안고 싶은 마음을 끌어내 중도포기를 하도록 유혹한다.
 이를 악물고 이겨낼 경우 골인지점까지 남아있는 언덕은 8개. 모두 10m이하의 낮은 언덕이지만 앞서 힘을 쏟아낸 마니아들에겐 만만치않은 복병이다.
 모든 언덕을 정복한 마니아들만 완주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
 <엄홍빈기자> hong61@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