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1~23일 CGV 인천 연수서 '제9회 디아스포라 영화제'


성소수자 난민 중심 인포커스 섹션 비롯
한국에서 최초 공개하는 '림보' 등
전 세계 30개국 58편 작품 상영 준비

다양한 이민자의 삶 통해 '공존' 되새겨
개막작엔 레카 발레릭 '침묵의 목소리'

올해 장·단편으로 섹션 재정비에 이어
온라인관 및 텐트 영화관도 구축
▲ '림보' 스틸컷.
▲ '집에서, 집으로' 스틸컷.
▲ '안녕 아모르' 스틸컷.
▲ 개막작 '침묵의 목소리' 스틸컷.

5월21일∼23일 3일간 CGV 인천연수에서 개최되는 제9회 디아스포라영화제의 상영작이 공개됐다. 개막작은 레카 발레릭 감독의 '침묵의 목소리'다 최근 성소수자를 향한 핍박으로 인해 성소수자 난민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을 반영했다.

3일간의 영화제를 마무리해줄 폐막작은 관객투표를 통해 코리안 디아스포라 소재 단편영화 중 두 작품을 뽑을 예정이다. 선정작은 100만원의 상금도 준다.

매년 디아스포라의 목소리를 깊이 있게 담아낸 작품들로 관객들에게 큰 호평을 받아온 상영 프로그램은 전 세계 30개국 58편의 수준 높은 작품들로 구성됐다. 디아스포라영화제 간판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디아스포라의 눈' 섹션에서는 객원 프로그래머로 밴드 새소년의 프론트퍼슨 황소윤과 영화기자 이은선, 래퍼 슬릭과 변호사 박한희를 초청해 함께 한다. 올해 '성소수자 난민'에 포커스를 맞춘 '디아스포라 인 포커스'를 비롯해 다른 섹션들 역시 현대사회의 다양한 디아스포라들을 조명한 작품들로 구성했다. 다양한 시각으로 이민자를 바라보는 작품을 통해 공존의 의미를 재조명하고 디아스포라의 삶에 대해 성찰할 기회다.

전체 58편의 상영작 중 '림보', '안녕 아모르' 등을 비롯한 18편의 작품이 디아스포라영화제를 통해 한국에서 최초 공개된다. 스코틀랜드의 난민 수용소를 배경으로 선주민과 이주민, 이주민과 이주민의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 '림보'와 44년 전 미국으로 입양된 김명희의 삶을 통해 고향의 의미를 탐구하는 작품 '집에서, 집으로'를 만나 볼 수 있다. 혐오와 차별 속에서 트랜스 남성의 역사를 발굴해 다시 기록하는 다큐멘터리 '가장 특별한 남자', 난민 문제에 대해 유럽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처해 있는 딜레마를 짚어내고 질문을 던지는 '어떤 영향력' 등 코로나19 속에서도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찾아온 18편의 신작을 제9회 디아스포라영화제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영화제는 상영 프로그램에서 가장 큰 변화를 꾀했다. 우선 기존 '디아스포라 월드와이드'와 '코리안 디아스포라'로 제작 국가를 기준으로 나누어져 있던 상영 섹션을 장편과 단편으로 재정비했다. 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영화 상영 플랫폼 퍼플레이와 함께 온라인 상영관을 구축했다. 온라인 상영관은 영화제 기간과 동일하게 운영되며 단편작 위주로 총 18편이 상영될 예정이다. 그 외에도 코베아 영화관이 환대의 광장에서 열린다. 공식 협찬사 코베아와 함께하는 텐트 영화관에서는 '디아스포라와 환경'이라는 주제로 7편의 애니메이션을 상영한다.

상영작 사전 예매는 5월17일부터 온라인으로 할 수 있다. 아스포라영화제는 상영관 방역과 관람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체계적이고 안전한 방역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 ▲영화제 기간 단축 ▲영화 관람 사전 예매로 진행 ▲모든 출입구 발열 체크 및 손 소독 ▲상영관 관객 수 50% 제한 ▲온라인 상영 일부 진행을 확정 지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

/사진제공=디아스포라 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