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구간 162곳 4년간 평균 0.4%↑
수도권제2순환선 교통량 대폭 증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전국 도로 통행량이 1% 첫 감소한 가운데 인천 지역의 전체 교통량은 일일 1031만대로 집계됐다. 최근 4년간 동일한 도로 지점을 비교해본 결과 인천 전체로는 연평균 0.4%가량 교통량이 증가했다는 결과다.

3일 인천시의 '2020년 도시교통기초조사'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집계된 인천 지역 일일 총교통량은 1031만3849대이다.

교차로 일일 교통량이 599만5289대로 가장 많았고, 일반 도로구간이 261만9796대, 고속도로가 169만8764대로 확인됐다.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에 따라 직전 해에 비하면 전반적으로 줄어든 수치다. 지난 2019년 기준 인천 총교통량 1041만6638대에 비하면 1%가량 감소한 결과로, 전국 집계된 도로 교통량 감소율과 유사한 수치다.

2017년부터 동일한 통행구간 162곳을 조사한 결과로 보면 인천의 4년간 도로 교통량의 연평균 증가율은 0.4%가량이다. 여기서도 고속도로 통행구간 19곳을 비교한 수치가 연평균 1.8%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같은 기간 도로구간 74곳의 연평균 교통량 증가율은 0.1%, 교차로 69곳의 증가율은 0.2%로 측정됐다.

인천 고속도로 구간에서는 인천국제공항의 신공항TG이 지난해 일일 교통량이 6만1711대로 줄어들면서 2017년 대비 감소율만 22%를 기록했다. 2017년 수치 7만8574대에서 8만3673대, 8만7753대 등으로 증가하다 지난해 코로나19의 여파로 급격하게 감소한 결과다.

반면 수도권제2순환의 교통량이 대폭 늘었다. 남청라IC는 4년 전 일일 교통량 2만561대에서 이듬해 3만127대, 3만5080대, 3만8917대 등으로 증가했다. 지난 4년간 1.9배가량 증가하면서 연평균 증가율은 23.7%를 기록했다. 남항IC도 지난해 일일 교통량이 7만5627대로 집계돼 4년 전 수치 4만4544대보다 1.7배 늘었고, 검단양촌IC도 지난해 일일 교통량 3만450대로 같은 기간 1.6배가량 증가한 모습이다.

일반 도로구간으론 신현주유소삼거리측이 지난 4년간 교통량이 가장 많이 늘어나 연평균 7.1% 증가세를 기록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