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도협회장기 U-16 정상
감독 “힘든 훈련 소화해준 선수 덕”
교장 “불모지에서 결실 이뤄 기뻐”

“힘든 훈련을 함께한 선수들과 선수들을 이끌어준 감독, 코치들 덕분에 월등한 기량 차이로 우승할 수 있어 너무 기쁘고 앞으로 더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열심히 훈련에 전념하겠습니다.”

최근 열린 경기도 협회장기 야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청담중학교 야구부 선수들과 감독의 한결같은 말이다.

평택시 팽성읍에 위치한 청담중학교는 야구 불모지인 평택에서 지난 2015년 처음으로 야구부를 창단한지 6년 만에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청담중 야구부는 지난 3월27일부터 4월15일 동두천시 신흥중•고 야구장에서 열린 제36회 경기도 협회장기 야구대회(U-16)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대회 결승전은 광주시 곤지암에 위치한 팀업 야구장에서 열렸다.

이 대회에서 청담중은 4강전(2-1)을 승리하고, 지난달 15일 열린 결승전에서 대원중을 13-4로 가볍게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전 대회는 청담중이 1회 초를 무실점으로 막은 후 1회 말 공격에서 4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5-4로 앞선 5회 말 공격에서 무려 8점을 몰아치며 승기를 잡은 뒤 끝까지 무실점으로 막아 우승을 차지했다.

청담중 이호근 감독은 “코로나 19로 인해 예년과 같은 동계훈련을 하지 못해 아쉬웠으나 어려운 시기에 훈련을 잘 진행해준 코치진과 힘든 훈련을 잘 소화해준 모든 선수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며 “이번 우승은 교사와 학부모 등이 모두가 하나가 되어 열심히 응원해준 덕분”이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류승대 교장은 “야구 불모지인 평택에서 처음으로 야구부를 창단한다고 했을 때 기대 반 우려 반이었으나 열심히 훈련한 선수들의 노력이 이제야 결실을 본 것 같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야구부가 더 큰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학부모들과 함께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담중 야구부는 현재 37명의 선수와 3명의 지도자가 언제라도 우승할 수 있다는 각오로 오늘도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평택=오원석 기자 wonsheok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