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임상데이터 실시간 대조시스템도 구축

인하대병원은 최근 1인 음압병실을 확대하는 등 감염병 치료 역량을 강화했다고 3일 밝혔다.

인하대병원에 따르면 국가 지정 입원치료병상을 기존 4병상에서 7병상으로 확충하고 격리 중환자실 13병상을 신설하는 등 1인 음압병실 확충 공사를 완료했다.

음압병실은 병실 내 병원체가 외부로 퍼지는 것을 차단하는 특수 격리병실을 말한다. 병실 내 공기압을 주변보다 낮춰 공기 흐름이 항상 외부에서 병실 안쪽으로 흐르도록 하게 하는 원리다. 바이러스나 병균으로 오염된 공기가 외부로 배출되지 않도록 설계돼 감염병 확산을 방지하는 데 필수적이라는 게 병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아울러 환자나 의료진에게 필요한 맑은 공기는 급기구로 공급한다. 병실 공기는 강력한 헤파 필터로 세균과 바이러스를 걸러서 배기구로만 빼낸다.

음압병실 확충 필요성은 지난해 초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꾸준히 제기돼왔다. 특히 신규 확진자가 급증할 때마다 중증환자에 대한 병상 대란 우려가 반복해서 나타나기도 했다.

인하대병원은 이번 병동 리모델링을 통해 이런 우려를 일부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환자의 임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검사·대조할 수 있는 '디지털 솔루션'을 도입할 예정이어서 더욱 효과적인 감염병 관리 시스템이 구축될 전망이다.

김영모 병원장은 “준비된 의료 시스템을 기반으로 환자를 치료해 가족 품으로 돌려보내 드리는 것이 우리 의료기관의 역할”이라며 “감염병 사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감염 예방 프로토콜을 가동하고 있으며 이를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