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와 주거지 사이 조성
탄소·미세먼지 감소효과 기대
/사진제공=인천 서구청
/사진제공=인천 서구청

인천 서구가 '탄소중립 숲'을 조성한다. 산업단지와 주거공간 사이의 완충 역할을 하는 석남녹지에 숲을 가꿔 맑은 공기를 도심으로 전하는 허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2일 서구에 따르면 지난 30일 산림청과 인천시, ㈔한국합판보드협회와 함께 석남동 신현중학교 인근 석남녹지에서 '탄소중립 숲 나무 심기 행사'를 열고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에 대한 의지를 함께 나눴다.

이날 행사는 방역수칙을 준수해 이재현 서구청장과 박남춘 인천시장, 최병암 산림청장, 정연준 ㈔한국합판보드협회장 등 최소 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합판보드협회에서 기증한 7년생 편백 100주를 심는 행사로 치러졌다.

'탄소중립 숲'은 대표적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나무의 정화능력을 통해 흡수·고정해 산업단지와 도로에서 배출되는 탄소와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줄이는 도심의 허파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이번 '탄소중립 숲'이 조성되는 석남녹지는 석남동과 신현동 일원의 공업지역과 주거지역 사이에 자리하고 있다. 서구가 지난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녹지를 조성해 서구와 인천을 대표하는 '긍정의 공간'으로 재탄생한 곳이라 의미가 깊다.

이재현 서구청장은 “이제 탄소중립과 수소경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전 세계가 생존을 위해서라도 필사적으로 실현해나가야 할 과제”라며 “서구는 '탄소중립 일류도시'를 선언한 만큼 지자체는 물론 기업과 시민사회 등 다양한 주체가 함께하는 거버넌스를 중심으로 '2050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구는 내년 석남녹지와 청라국제도시 심곡천 주변으로 국·시비 등 사업비 60억원을 확보해 6ha에 달하는 대규모 '미세먼지 차단 숲'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