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한 유흥주점에서 숨진 채 발견된 60대 여성 점주의 사인이 뇌출혈이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가 나왔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지난 9일 서구 한 유흥주점에서 숨진 채 발견된 60대 점주 A씨의 사인이 뇌출혈이라는 최종 부검 결과를 국과수로부터 전달받았다고 29일 밝혔다.

또 시신에 약물 반응이 없어 타살 정황이 없다는 결과도 함께 나왔다.

앞서 지난 9일 A씨는 유흥주점 내 방에 쓰러져 있다가 다른 손님에게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119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해 있을 때 A씨는 숨진 상태였으며 별다른 외상은 없었다.

경찰은 A씨가 살해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마지막 손님인 30대 중국인 B씨를 용의자로 체포했다.

그러나 B씨는 경찰 조사에서 A씨와 성관계를 한 것은 맞지만 살해는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진술을 뒷받침하기 위해 B씨는 성관계 직후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한 A씨 생존 당시 모습을 제시하기도 했다.

경찰은 A씨가 술에 취해 뇌출혈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 B씨에게 준강간 혐의만 적용해 사건을 검찰로 송치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뇌출혈로 사망했다는 과학적 근거가 나왔기 때문에 B씨에게는 준강간 혐의만 적용했다”며 “다음 주쯤 B씨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