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대금 완납 후 등기이전 진행

내달 주민들과 대화의 시간 이어
안산시와 다리 건설 협의 본격화

인천형 자체매립지 에코랜드 건립을 위한 옹진군 영흥도 부지 매입 절차가 마무리됐다. 인천시는 영흥지역 주민들을 비롯해 '제2영흥대교' 건립을 위한 경기 안산시와의 협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오흥석 인천시 교통환경조정관은 29일 남동구 구월동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옹진군 영흥면 에코랜드 부지 매입 잔금을 어제 28일자로 치르고 등기 이전 서류를 접수한 상황이다. (사실상) 부지 매입 절차가 완료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초 매입 가격은 620억원이었으나 신탁이 들어간 변두리 부지 일부를 제외하고 대금 617억원을 완납했다. 해당 부지들은 앞으로 자체매립지 시설 도시계획 절차를 추진하며 매입하게 된다. 앞으로 행정 절차에 있어서 아무런 지장이 없을 것“이라며 “당분간은 지역 주민들과 대화하고 협의하는 데 초점을 두고자 한다. 다음 달 초·중순쯤 박남춘 인천시장과 지역 주민들과 직접 대화할 수 있는 자리를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제2영흥대교' 건립을 위한 경기 안산시와의 협의 절차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앞서 시는 '옹진군 영흥면 외리 248-1 일원'에 인천형 자체매립지 건립 추진을 공식화하면서 영흥지역 교통 편의를 높이기 위한 다리 건립 추진 계획을 내놨다. 지난달 밝힌 시 계획안에 따르면 제2영흥대교는 영흥도 십리포 일원에서 경기 안산시 대부도 구봉도 일원까지 5∼6㎞가량 이어진다. 다리가 놓이는 안산시의 협조가 필수적인데, 지역 주민들은 관광지인 대부도 이미지 훼손 등을 이유로 인천시의 자체매립지 사업 자체에 반대하고 있다.

오 조정관은 제2영흥대교 건립 협의에 관한 질문에 “이제부터 협의를 시작할 것이다. 이전에 한 번 직접 가서 인천시 입장을 설명하고 안산시 입장도 듣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영흥지역 주민과의 협의가 마무리되면 적극적으로 찾아가서 협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환경부와 서울, 경기 등은 무산된 대체매립지 공모 사업을 조만간 재추진한다. 인천시는 1차 공모와 마찬가지로 대체매립지 공모 절차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입장도 못 박았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