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시민단체들이 4·27 판문점 선언 3주기를 맞아 '미국의 내정간섭' 중단과 평화를 바라는 목소리를 높였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기본부는 27일 경기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년 전 그날의 감동은 아직도 우리의 심장을 뛰게 한다”면서 “하지만 2021년 오늘은 안타까움을 넘어 절망의 시간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8년 4월 27일 남과 북은 판문점에서 만나 판문점선언을 발표했다.
그러나 현재 동북아의 군사적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고, 정부뿐만 아니라 민간단체의 교류와 서신 교환도 막혔다.
판문점선언 이후 그해 9월에 개성에 만들어진 남북공동연락사무소도 북은 지난해 폭파 해체했다.
615경기본부는 “미국은 남북의 최고 지도자가 합의한 사안에 대해 한미워킹그룹을 만들어 사사건건 방해하고 있다”며 “한국은 미국의 승인 없이 아무것도 못 한다는 도를 넘는 말들을 일삼으며 남북관계 진전을 가로막았다”고 주장했다.
'한반도통일을위한평화행동'도 이날 미국의 내정간섭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평화행동은 성명서를 통해 “판문점선언은 평화와 번영, 통일의 새 시대,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는 신호탄이 되기에 충분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한미워킹그룹'을 내세운 미국 때문에 남북선언의 그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이행한 것이 없었다"며 "한반도는 불신과 대결의 먹구름이 짙게 드리워져 있다”고 했다.
이어 “평화와 통일의 봄은 저절로 오지 않으며 오로지 실천과 행동으로써만 맞이할 수 있다”며 “모두가 판문점선언 이행에 적극적으로 나서 따뜻한 민족의 봄날을 맞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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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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